주말에 창고를 정리했다.안 입는 옷들,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들, 그리고 기억도 가물가물한 물건들.손에 잡히는 건 많았지만, 하나하나 꺼낼수록 문득 산티아고 순례길이 떠올랐다.그 길 위에선 배낭이 가벼울수록 발걸음이 자유로웠다.배낭의 무게는 단순한 짐이 아니었다. 인생의 무게 같았다.불필요한 것들은 내려놓아야만 했고, 내려놓는 만큼 행복해졌다.지금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눈앞엔 산더미처럼 쌓인 짐들이 있다.저걸 다 안고 살아야 하는 걸까?욕망에 다시 사로잡힌 건 아닐까?그렇게 스스로에게 묻다가 깨닫는다.가벼워지자.순례길 위에서처럼.내 삶에 정말 필요한 건 그리 많지 않다.나머지는 그저 지나가는 짐일 뿐이다.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꾸준히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