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4시간, 지구 반대편 같은 힐링. 사이판이 내게 남긴 것들 햇살은 부드럽고, 바다는 투명했다. 사이판에 도착한 순간, 머릿속이 조용해졌다.한국에서 불과 4시간 거리인데, 이곳은 마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 같은 평온함이 있었다.시끄러운 일정표 대신 내게 필요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첫날, 마나가하섬으로 향했다.배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에 눈이 시렸다.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자마자, ‘와, 진짜 왔구나’ 실감이 났다.물은 너무 맑아서 발이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까지 투명해지는 기분이었다.스노클링을 하며 열대어들을 만났고, 아무 말도 없이 서로의 눈빛으로 감탄을 나눴다.휴대폰은 백팩에 넣어두고, 눈으로, 마음으로 기록했다. 둘째 날, 사이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