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작은 호텔 식당에서 커피를 마셨어.
햇빛이 느긋하게 들어오는 파스텔 톤의 방.
빨간 머리 종업원이 내려놓은 커피 포트와 따뜻한 우유.
별 기대 없이 우유를 섞어 한 모금 마셨는데, 순간 커피 향이 온몸을 감싸는 기분이 들었어.
단지 한 모금일 뿐인데, 마치 이 순간을 위해 여행을 온 것 같더라.
이상할 만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평범한 아침이었어.
그 후로 아침 커피는 내게 조금 다른 의미가 되었지.
오늘도 커피를 마셔, 그 추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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