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라이프 & 여행
12월 31일
David IT
2024. 12. 31. 08:45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창밖에는 묘하게 따뜻한 겨울빛이 번지고, 그 속에서 한 해의 끝자락이 조용히 흔들린다.
내년엔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미한 확신이 마음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마지막 커피를 마시며, 내년 계획도 세워본다.
물론, 계획이란 대개 세우는 족족 틀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계획이란 틀어지라고 있는 법이니까.
중요한 건 그 틈새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붙잡느냐다.
계획도 세웠으니, 이제 이 한 해를 마무리 잘해보자.
지난날들을 머릿속에서 천천히 걸어본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본다.
다가올 해의 시간들 속엔 어떤 빛깔과 냄새가 스며들지.
설령 그게 어떻게 변하더라도, 나는 그 속에서 어쨌든 나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희망도 잃지 않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