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의 기묘한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은 평소엔 아름다운 숲길이 많지만,
비가 오면 스산해져.

어느 날 산길에 올랐는데, 폭우가 쏟아졌어.

거센 비에 그만 길을 잃고,
무거운 마음으로 두려움에 떨며
길을 찾았는데,

그때 언덕에서 나를 지켜보는
짐승의 눈을 발견했어. 늑대같은 눈빛...

순간 공포로 얼어붙었지만, 자세히 보니
큰 사슴 두 마리가 비를 맞으며 나를 보고 있더라.

휴, 안도하는 순간, 사슴들은 떠났고,
나는 무심코 그들이 갔던 길을 따라 걸었어.

그리고 안전하게 숙소에 도착했다.

사슴들이 나에게 길을 알려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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